불매운동 끝났나…'수입차 판매1위' 등극한 인기폭발 일본車

입력 2021-12-03 10:22   수정 2021-12-03 11:33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고전하던 수입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은 줄었으나 신차 효과·적체 물량 해소 등으로 전월 대비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NO)재팬'으로 대표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를 극복한 듯, 렉서스 ES300h가 수입차 중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것도 눈에 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8810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달 판매는 지난해 11월보다는 31.4% 줄었고, 전월 대비로는 0.2% 증가했다. 올해 누적 수입차 등록대수는 25만22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1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4171대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줄곧 수입차 1위를 달리던 메르세데스-벤츠(3545대)는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BMW에 1위를 내주고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우디 2682대 △볼보 1317대 △폭스바겐 910대 △렉서스 866대 △포드 801대 △미니 738대 △지프 650대 △토요타 600대 순으로 집계됐다.

KAIDA 회원사가 아닌 테슬라는 집계치에서 빠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기준 지난달 테슬라 등록대수는 1545대로 BMW, 벤츠, 아우디에 이어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렉서스 ES300h(698대)가 차지했다. 2019년 7월 본격화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 이후 일본차 브랜드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위에는 아우디 A6 45 TFSI(521대), 볼보 XC40 B4 AWD(497대)가 각각 올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9855대(52.4%)로 가장 많았다. 2000cc~3000cc 미만 6634대(35.3%), 3000cc~4000cc 미만 1360대(7.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9444대(50.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친환경차도 하이브리드 6054대(32.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20대(4.4%), 전기 768대(4.1%) 등 40.7%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디젤은 1724대로 전체 9.2%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598대(77.6%), 미국 2262대(12.0%), 일본 1950대(10.4%) 등 순으로 유럽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로 신차효과와 물량해소라는 긍정적 요인과 반도체 수급난에 기인한 공급 부족 등의 부정적 요인이 맞물려 전체 등록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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