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며 "조동연 위원장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렇게 글을 남겼다. 조 위원장은 사생활 논란이 확산되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하려다가 본인과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며 "조동연 위원장과 가족에게는 더 이상 아픔이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에 불을 지핀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 등과 언론을 비판하고 고발할 계획을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장관·국회의원에 출마한 것도 아니고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 10년 전 양자 합의로 따로 가정을 이룬 사안인데 아이 얼굴과 이름까지 밝혀서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모든 언론이 금도를 지키고 헌법에서 보장한 개인의 사생활, 인격권을 짓밟는 행위는 이미 그 자유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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