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박은 지난 5월 수주한 계약의 옵션 물량이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에 14~15㎿(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또 수심 65m 해상에서도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7개의 추진 장치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을 파악하고, 승강형 철제다리를 해저에 내린 뒤 2600t급 대형 크레인으로 설치하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석 6척에 이어 이번에 해상풍력발전기 수주에도 성공했다. 12월 첫째 주에만 1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해상풍력발전기 용량도 기존 10㎿ 이하에서 10㎿ 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20척, LNG 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9척,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2척 등 총 60척을 수주해 누적 107억70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 수주 실적을 냈다. 올해 목표는 77억달러(약 9조원)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