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찰스 다우, '다우지수' 만든 WSJ 설립자

입력 2021-12-03 17:23   수정 2021-12-04 00:12

미국 주식시장의 활황·불황을 얘기할 때 흔히 드는 지표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꼽는다. 137년간 세계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온 다우존스 지수를 개발한 사람은 미국 언론인 찰스 다우, 세계적인 경제신문으로 꼽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립자다.

찰스 다우는 1851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읜 다우는 18세 때 지역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비던스 저널’에서 경제 부문 취재를 맡던 다우는 태동하던 뉴욕 증권거래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퇴사했다. 다우는 1882년 친구인 에드워드 존스와 함께 ‘다우&존스 컴퍼니’를 설립하고 두 쪽짜리 금융 정보지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1884년 다우는 좁은 지면 안에 주식시장 흐름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12개 우량 기업의 평균 주가로 된 새 지표를 도입했다. 이 지표가 오늘날 다우존스 지수의 시초다. 사업이 커가면서 실어야 할 정보도 늘어나자 1889년 다우와 존스는 정식 신문 사업으로 체제를 전환하고 이름을 WSJ로 바꿨다.

WSJ 사업은 순항했지만 다우는 점차 건강을 잃어갔다. 1902년 4월 다우는 마지막 사설을 쓰고 신문 사업에서 손을 뗐다. 그해 12월 4일 다우는 뉴욕 자택에서 5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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