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슈퍼 수성' 발견…하루가 7.7시간밖에 안된다고?

입력 2021-12-03 20:18   수정 2021-12-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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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질량의 절반밖에 안 되는 초경량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GJ 367 b'로 명명된 이 행성은 지금까지 확인된 5000여개의 외계행성 중 가장 작고 가벼운 행성이다.

독일우주국(DLR) 행성연구소에 따르면 크리스틴 램 박사 등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31광년 떨어진 곳의 적색왜성을 도는 GJ 367 b 행성을 관측한 결과를 과학 저녁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주망원경 '테스(TESS)'를 통해 행성이 별 앞을 지날 때 별빛이 줄어드는 것을 포착해 GJ 367 b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 유럽남방천문대(ESO)가 운영하는 칠레 라 시야 천문대의 구경 3.6m 망원경에 장착된 '초정밀 시선속도 행성 추적기(HARPS)'를 이용해 행성의 중력으로 별빛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반경은 지구의 72%에 달하지만, 질량은 55%밖에 안 되는 것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행성 대부분이 순수한 철에 가까운 밀도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에 따르면 GJ 367 b의 공전주기는 7.7시간으로, 공전주기가 24시간 미만인 '초단기(USP) 행성이다. 지구보다 질량과 크기가 작은 USP 행성은 찾아내는 것이 어렵고, 질량과 크기가 정확히 측정된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GJ 367 b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한 추가 관측을 통해 표면 상태와 대기를 갖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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