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슬로건을 채택할 때까지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과 ‘공정경제·안전사회’를 슬로건으로 사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은 윤 후보가 정치, 대선에 참여한 이유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누구나 운명이라는 게 있다. 정치에 참여하면서 그것을 절감했고, 지금도 절감한다. 검사를 천직으로 알고 직분에 충실했을 뿐인데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처럼 나의 운명을 사랑한다”고 밝힌 적 있다.
해당 슬로건은 김한길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장이 고안했다. 선대위 측은 “김 위원장은 1997년 대통령선거 당시 처음으로 도입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DJ 측 TV토론 준비팀장이었다. DJ의 슬로건 ‘준비된 대통령’에 대선후보의 강점을 한껏 발휘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공정경제·안전사회’도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대위 측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모든 분야의 ‘공정’이 사라졌고,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국민에게 대응을 고민하게 하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급격하고 일방적인 제도 강행으로 민간주도형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제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헤어지자는 말에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등의 중범죄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치부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윤 후보는 국가의 할 일은 국민의 안전이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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