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미국 LA 뒤집어놨다"…콘서트 티켓 수익만 394억 '대박'

입력 2021-12-06 07:39   수정 2021-12-06 07:51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한 4일간의 대면 콘서트가 티켓 판매로만 394억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LA 소파스타디움에서 연 네 차례 공연으로 3330만 달러(약 393억9000만 원)을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콘서트 티켓 수익 6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최근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이다.

공연 티켓 판매액을 집계하는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번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4회 공연을 통해 티켓 21만4000장을 팔았다. 공연은 매회 전석 매진이었다.

2012년 핑크 플로이드의 플로이드의 로저워터스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9번의 콘서트를 하며 3800만 달러(449억5000만 원)를 벌어들인 이후 단일 공연장에서 가장 큰 공연 수익이다.

미국에서 열렸던 콘서트만을 기준으로 하면 18년 만에 가장 큰 기록이며,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공연 중에서는 역대 최대다.

방탄소년단보다 흥행 수익이 더 많았던 5개의 공연은 4일보다 공연 기간이 길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 수익은 "역대급"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빌보드는 "역대 1∼5위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기간 전체 공연 횟수가 방탄소년단의 4회 공연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과는 놀라운 일"이라고 평했다.

이번 LA 콘서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박스스코어 '3000만 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기존 3000만 달러 클럽 아티스트는 U2, 그레이트풀 데드 등 총 6팀뿐이다. 비영어권 아티스트가 단일 콘서트를 통해 박스스코어 3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방탄소년단이 4일 동안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굿즈 판매는 물론 온라인 중계까지 진행했다. 이를 포함한다면 수익은 더 높아지리란 관측이다.

빌보드는 "K팝 보이밴드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빌보드 공연 수익을 기록했다"며 "방탄소년단은 통산 60회 콘서트를 통해 200만 장 티켓 판매, 2억5690만 달러(3039억1000만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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