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출시 직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란 콘셉트의 카누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부산 중구 광복로에 선보인 카누 팝업 스토어는 책상 위 카페란 독특한 느낌으로 꾸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카누의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엔 신제품 ‘카누 시그니처’ 출시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팝업 스토어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를 열었다. 정정엽, 박영진, 김기철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8명과 협업해 3층 규모의 공간에 총 10종의 예술작품을 전시했다. 작품의 주제는 빛과 태양, 씨앗, 나무 등 최상의 원두를 만드는 대자연의 요소들이었다.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도 체험형으로 꾸몄다. 관람객들은 카누 시그니처를 무료로 시음해보고, 조형물과 설치미술을 오감으로 체험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소셜미디어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카누 시그니처엔 약 3개월간 총 5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2019년 7월 여름 바캉스 시즌엔 강원도 양양 서피 비치에 팝업 카페 ‘카누 비치카페’를 마련했다. 카누 아이스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커피 바를 비롯해 포토존 등으로 꾸민 이곳엔 한 달간 5만1000여 명이 방문했다.
동서식품은 카누 시음에 사용되는 종이컵을 반납하는 소비자에게 카누 비치카페의 선베드와 해먹, 빈백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한남동 맥심플랜트 지하 2층에 마련한 ‘카누 스위트 카페’도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한 공간으로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카페 속 미니 카페’ 콘셉트의 매장은 대형 티라미수 케이크 모형과 핑크뮬리 포토월, 우유거품을 연상시키는 구름 조형물 등 카누 라떼와 관련한 다양한 설치물로 꾸몄다. 이곳에서 취향에 따라 티라미수 라떼, 바닐라 라떼, 디카페인 라떼 등을 선택해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동서식품의 카누 팝업 스토어 마케팅은 국내 브랜드 최초로 ‘2013 아시아 마케팅 효율성 페스티벌(FAME)’에서 은상과 동상을 받았다. ‘2014 아시아 태평양 에피 어워드(Effie award)’에서는 금상을 수상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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