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주대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7일 율곡관에서 ㈜젠센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펩타이드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후보물질은 최상돈 아주대 교수(생명과학과·분자과학기술학과)팀의 연구개발 성과다. 아주대는 이번 계약으로 기술이전료 20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계약 제품이 출시될 경우 아주대는 추가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젠센은 펩타이드 신약 개발 전문 벤처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 유발 핵심 타깃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18년 아주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4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또 이번 후속 기술이전을 통해 R&D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신체 조직이나 세포에 대한 비정상적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며 전신홍반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질환을 말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소염제, 면역 억제제로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의 효과만을 보이며 특히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장기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관련 질환의 치료에는 아직까지 미충족 의학적 수요(unmet medical needs)가 높게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에 ㈜젠센에서 기술 도입한 아주대 연구팀의 펩타이드 치료제는 펩타이드의 특성상 생체친화적이고 높은 특이성을 가져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치료 효과가 높다. 이에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진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호 ㈜젠센 대표는 “새롭게 도입하는 기술을 통해 기존에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보강 및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의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술 발명자인 최상돈 아주대 교수는 “신약 개발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의지와 능력이 있는 과학자와 기업이 매진한다면 우리나라 역시 바이오 분야의 강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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