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코빗, '트래블룰' 내년 1월 가동…업비트와 연동 가능성도

입력 2021-12-08 18:34   수정 2021-12-08 18:35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의 트래블룰 합작법인 '코드(CODE)'가 오는 12월 말 자체 개발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선보인다. 솔루션은 이달 내 최종 작업을 마친 후 내년 1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자산사업자(VASP)에게 부과한 의무다. VASP는 트래블룰에 따라 100만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동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VASP에 속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국내 시행 시기인 내년 3월까지 트래블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코드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솔루션의 연동 현황과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코드 초대 대표를 맡은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방준호 빗썸 부사장, 진창환 코빗 준법감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차명훈 대표는 "국가마다 규제 방향성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국제 표준을 기다리지 않고 국내 규제 상황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필요했다"며 "코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한국형 트래블룰 솔루션을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앞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트래블룰 솔루션의 주요 특징으로는 효율성과 안전성 등을 꼽았다. 차 대표는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션은 80여 개 글로벌 금융사가 참가 중인 'R3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금융에 최적화돼 있다"며 "상호 허가된 기관만 접속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Permissioned Blockchain) 기반인 만큼 효율적이고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확장성에 주력한 점도 내세웠다. 차 대표는 "솔루션은 시작부터 확장성을 최대한 고려해 디자인했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전통 금융 시장과 다르게 단일 프로토콜에 의해 트래블룰 적용이 어려운 만큼 솔루션 간 연결을 통한 확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모든 VASP가 하나의 솔루션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 타 트래블룰 컨소시엄과 연결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코드의 트래블룰 솔루션은 현재 서비스 최종 테스트를 마치고 각 거래소와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트래블룰 시스템을 가동해 VASP 회원사 확보와 해외 솔루션 연동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비트가 준비 중인 트래블룰 솔루션과의 연동 가능성도 언급했다. 업비트는 현재 자회사 람다256을 통해 자체 트래블룰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당초 업비트는 코드와 함께 트래블룰 솔루션을 공동 구축할 예정이었으나 독자 시스템 구축을 선언하며 탈퇴했다.

차 대표는 업비트와 제휴 가능성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만 검토했을 때는 람다256 솔루션과 연동이 가능하다"면서도 "연동은 (회사 간) 제휴가 포함된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번 솔루션을 통해 향후 트래블룰을 원활하게 준수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차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 VASP들이 코드를 통해 트래블룰을 원활하게 준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코드는 앞으로 회원사 확보와 함께 당국 규제에 부합하면서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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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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