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나스닥100 레버리지·인버스 ETF

입력 2021-12-09 16:08   수정 2021-12-10 01:41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활용한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상장됐다.

9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두 배로 따르는 ‘KODEX 미국 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H) ETF’와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미국 나스닥100 선물 인버스(H) ETF’를 출시했다. 레버리지 ETF는 나스닥100지수가 1% 오르면 2%가량 수익이 나고, 인버스 ETF는 약 1% 손실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날 KODEX 미국 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 ETF는 0.6% 오른 1만60원에, KODEX 미국 나스닥100 선물 인버스(H) ETF는 0.35% 내린 9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ETF의 이날 거래대금 합은 116억7090만원이었다.

1985년 만들어진 나스닥100(NASDAQ 100)지수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100개의 비금융 업종 대표 기업을 모아 만든 주가지수다. 주요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이 있다.

두 상품은 미국 주식시장 거래시간 기준이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 기준으로 낮 시간 동안 매매가 가능한 게 강점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자(LP)의 호가 공급이 가능하고, 달러 환전 없이 미국 시장에 투자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상품의 총보수는 각각 연 0.3%로,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슷한 상품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프로셰어스 울트라 QQQ ETF(QLD)는 나스닥1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데, 총보수는 0.95%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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