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급성장한 전자상거래(이머커스) 시장에서 쿠팡, 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은 수수료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등 6대 유통업체 주요 브랜드 34개의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공정위가 지난해 1년간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 판매촉진비 등 추가 비용을 합해 상품판매 총액으로 나눈 수수료율을 분석한 결과, 유형별로 온라인 쇼핑몰을 제외한 대부분 업태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업태별 평균 수수료율은 온라인 쇼핑몰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통업체 업태별로 TV홈쇼핑(28.7%)이 가장 높았으며 백화점(19.7%), 대형마트(18.8%), 아울렛·복합쇼핑몰(13.9%), 온라인쇼핑몰(10.7%)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백화점의 경우 21.1%에서 19.7%로 1.4%포인트 하락했다. 대형마트는 0.6%포인트(19.4%→18.8%), 아울렛·복합몰은 0.5%포인트(14.4%→13.9%) 떨어졌다. TV홈쇼핑 역시 0.4%포인트(29.1%→28.7%) 내렸다.
반면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전년 9.0%에서 10.7%로 1.7%포인트 뛰었다. 주요 기업 중 쿠팡(31.2%), 카카오 선물하기(14.0%), SSG닷컴(9.6%), GS샵(9.2%), 롯데아이몰(8.6%)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온라인 쇼핑몰 수수료율과 추가 비용 부담 비율이 올랐고, TV홈쇼핑의 경우 수수료율은 하락세지만 아직까진 높은 수준이라 급성장하는 비대면 유통 분야에서 납품업체 부담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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