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금까지 43명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대부분 경미한 증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하며 지금까지 미국 내 19개 주에서 4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기침, 피로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1명만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미국 내에서 나오지 않았다.
월렌스키 국장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 4분의 3, 즉 75%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자 3분의 1은 부스터샷(3차 추가접종)까지 맞은 이들이었다. 다만 부스터샷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아 부스터샷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기 전이었다.
아울러 미국 감염자 43명 중 3분의 1은 최근 해외에 다녀온 사람이었다. 월렌스키 국장은 "지금까지 주요 증상은 기침, 충혈, 피로 등"이라며 "대다수 환자의 사례로 볼 때 오미크론으로 인한 증상은 경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CDC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1명이 입원 중이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아직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대한 단정적 결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57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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