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ADC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 확장…내년 성과낼 것”

입력 2021-12-09 15:14   수정 2021-12-10 07:20



피노바이오가 내년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기술이전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지난 7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연구개발 전략과 표적항암제 및 허혈성 시신경병증 점안 치료제 등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특징과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피노바이오는 기존 ADC 약물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페이로드(약물)과 링커를 활용한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ADC 플랫폼 ‘피노-ADC(PINOT-ADC)’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고형암 ‘Trop2’ 항원을 표적하는 계열내최고(Best-in-class) ADC 항암제(PBX-001)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현재 PBX-001의 최종 죄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숭이 대상 독성실험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내년 1분기까지 PBX-001의 최종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전임상개발을 통해 2023년 중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것”이라며 “다양한 협력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노바이오가 개발 중인 혈액암·고형암 표적항암제 ‘NTX-301’은 현재 미국에서 고형암 대상 임상1·2상 및 혈액암 환자 대상 1a상을 진행하고 있다. NTX-301은 뉴클레오사이드 계열 ‘DNMT1’ 저해제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1a상 결과에 따르면 NTX-301은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78.5%의 높은 질병통제율(DCR)을 달성했다. 특히 투여 환자 중 평활근육종 및 투명 세포 난소암 환자 각 1명에서 6개월 이상 안정병변(SD) 상태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하루 투여량 8mg의 매우 낮은 용량의 투여군에서도 SD는 4개월 이상으로 관찰됐다.

정 대표는 “기존 상용화 약물인 ‘데시타빈’ ‘아자시티딘’에 비해 안전성 및 효력이 더 우수하고, 미충족 수요인 내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골수이형성증후군(MDS) 급성골수성백혈병(AML) T세포성림프종(T-ALL) 환자 대상 미국 1a상과 백금계 항암제 내성 난소암·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호주 병용투여 임상 1·2상도 진행하고 있다.

허혈성 시신경병증 안과질환 치료제 ‘NTX-101’은 지난 5월 국내 임상 1상 투약을 마쳤다. 내년 상반기 2a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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