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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상용화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스타트업들이 떠오르고 있다. 차량이 스스로 주변 환경과 차량 상태를 인식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는 라이다·레이더 관련 솔루션 기술은 물론 외부 사물 정보를 읽어 검출할 수 있는 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넥스트칩(카메라 모듈 부품), 스트리스(3차원 지도), 스프링클라우드(무인셔틀 플랫폼), 스마트레이더시스템(레이더 기술) 등이 자율주행의 핵심 역량을 갖춘 벤처기업들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차량 후방용 카메라가 본격 상용화되자 눈을 돌린 게 차량용 영상신호처리장치(ISP) 반도체다. ISP 반도체는 카메라가 받아들인 영상정보를 선명하게 가공해 안정적인 화질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김경수 대표는 “현재는 영상처리(뷰잉)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주로 공급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센싱 기술을 갖춘 ADAS So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내년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협력해 딥러닝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된 ADAS 칩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에 필수로 쓰이는 3차원(3D)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기업도 있다. 스트리스는 정밀 도로지도와 3D 도면 자동화 등 기술로 HD맵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 지도 정보를 한곳에 담아 볼 수 있다. 지도의 측정 하드웨어 장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했을 만큼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박일석 스트리스 대표는 “차량에 장착해 자율주행차용 도로 정보를 수집하는 ‘이동형 측량 시스템(MMS)’을 개발해 제작 비용을 낮췄다”며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도 정밀도를 오차범위 3㎝ 수준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모빌리티 기술에 HD맵 관련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스트리스를 인수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고해상도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레이더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인데 라이더에 비해 정밀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개발한 4D 레이더는 사물을 점으로밖에 인지하지 못하던 것에서 이미지로 인지하도록 해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성능을 내려면 고성능 레이더는 필수”라며 “앞으로 만도 등 수요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자율주행·드론업체 등으로 수요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벤처기업은 모두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구개발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은 공통점이 있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미래 먹거리 사업인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빅3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250개 기업을 선정해 3년간 4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내년에도 추가로 100개사를 더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선정 기업은 최대 6억원의 사업 자금이 지원되고 130억원 규모 융자·기술보증도 관계 기관과 연계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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