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34포인트(0.64%) 떨어진 3010.2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7포인트(0.69%) 내린 3008.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4억원, 1323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282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나흘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지만 외국인 오히려 나흘 만에 순매도세로 방향을 바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우려로 미 증시가 하락한 데 대한 동조화 현상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성 우려에 따른 미 증시 하락에 국내 주요 지수도 동조한 모습"이라며 "또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하며 코스피는 이달 들어 첫 하락했다.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대형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주도주가 부재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1.66%), 섬유·의복(-1.37%), 전기·전자(-1.29%), 의약품(-1.16%)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통업(0.90%), 운송장비(0.70%), 건설업(0.47%) 등은 1% 미만의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1.66%)와 SK하이닉스(-2.43%)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대한 재료가 소멸된 데다 공매도 우려와 임원진 지분 매각 등이 겹쳐 6% 급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지수는 전일보다 11.30포인트(1.10%) 하락한 1011.57으로 마감했다. 개인 홀로 627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2898억원, 319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4.73% 급락했고 엘앤에프도 4.72%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18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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