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無관세' 6개월 연장…양계협회 강력 반발

입력 2021-12-10 17:28   수정 2021-12-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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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30%에 달하는 계란의 관세를 0%로 낮추는 조치를 6개월 연장했다. 내년 6월까지 매달 1억 개 규모의 계란을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 차관은 “계란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가격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이달 계란 3000만 개를 수입하고 관세 인하도 6개월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11월 소비자 물가가 3.7%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일부 유통업체의 계란값 인상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밥상 물가가 더 오르면 국민 피해가 커질 것이란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에 대해 계란 생산자단체인 대한양계협회는 크게 반발했다. 정부 주도의 계란 수입이 생산 현장을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양계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13일 열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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