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보드 협업 플랫폼 업체 알로(옛 비캔버스)가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유명 기업 및 투자회사 등으로부터 60억원을 투자받았다.
알로는 9일(현지시간) "'프리 시리즈 A'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서 한국과 미국의 투자사, 유명 엔젤투자자 등이 대거 참여했다"며 "투자 받은 자금은 6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투자사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어센도벤처스가 참여했다. 미국에선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과 엔비디아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커크, 에어비엔비, 페이스북, 구글의 리더급 엔지니어와 프로덕트 매니저 등이 알로에 투자했다.
알로는 2019년 실리콘밸리의 유명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기관)알케미스트액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월간 활성사용자의 수는 '40만명' 이상으로 작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고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트 워크(원격 근무)로 인해 직장인 간 협업 환경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교육, 컨설팅, 인사(HR) 분야에서 알로 협업 플랫폼의 수요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린 본 줌 벤처펀드 총책임자는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업무 형태와 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환경에서 협업 화이트보드 솔루션의 시장기회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알로는 화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현대적 업무공간을 정의할 수 있는 제품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국내에서 첫 선보인 알로(기업 알로의 협업 플랫폼)는 작년 11월 세계 시장에 선보인 이후 다양한 기업 소프트웨어 세일즈·마케팅 파트너를 확보했다. 줌 앱스가 선정한 25개 협업툴 업체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현재 일본의 가장 큰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선 네이버 웨일과 파트너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로는 이번에 투자한 자금으로 인재 영입과 사업영역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알로의 누적 투자액은 약 100억원 수준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홍용남 대표, 경병현 이사, 박준형 이사 등이 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에선 연구개발(R&D)을 진행중이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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