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없거든"…동심 파괴한 가톨릭 주교 결국 '사과'

입력 2021-12-12 10:41   수정 2021-12-12 10:45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한 가톨릭 교구의 주교가 어린이들에게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말했다가 부모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칠리아 노토 교구의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Antonio Stagliano)는 최근 진행된 종교 축제에서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가 입는 빨간 옷은 홍보를 위해 코카콜라 회사에서 만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을 두고 어린이들의 동심을 깨트렸다는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노토 교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노토 교구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알레산드로 파올리노(Alessandro Paolino) 목사는 "스타글리아노 주교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고 로마 황제에 박해를 받은 성 니콜라스의 이야기를 강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파올리노 목사는 "스타글리아노 주교를 대신해 어린 아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발언을 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그의 실제 의도는 달랐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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