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은 실용주의 정당…중도인사 다 담겠다"

입력 2021-12-12 18:19   수정 2021-12-13 01:2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선거대책위원회 외곽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에 참석해 “새시대준비위는 국민의힘이 실사구시·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탈바꿈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실용주의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새시대준비위가 최전선에서 이 같은 당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시대준비위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끄는 선대위의 별도 후보 직속 기구다. 진보·중도 인사 영입 등 외연 확장을 위한 인재 영입 역할을 맡게 된다.

윤 후보는 “아직 국민의힘에 직접 참여하기 힘들어하는 (중도·진보) 인사가 많다”며 “이런 분들을 다 담고, 국민의 정치 수요를 반영해서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새시대준비위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정권 교체는 시대 정신이고, 이런 역할을 해낼 사람은 윤 후보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톡톡히 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화답했다. 조만간 호남지역 인사 영입 등 외연 확장을 위한 실무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윤 후보와 협의를 끝내고 위원회 조직 구성과 인선은 내일부터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새시대준비위가 대선 직후 정계 개편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여소야대 상황을 맞게 되는데 이때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후보는 ‘새시대준비위 출범이 대선 후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계 개편은 억지로 할 수 없고 국민의 희망과 수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더불어민주당도 변할 수밖에 없다”며 정계 개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시대준비위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더 큰 승리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안 후보가 나선 지 얼마 안 된 때에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양쪽에 모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인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선대위도 본격 가동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직할부대’인 총괄상황본부도 13일부터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워룸(작전실)’ 형태로 24시간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정책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포함해 사법개혁, 경제사회 등 10개 분야별로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당내에서는 규모만 지나치게 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시대준비위 등 후보 직속 4개 위원회를 포함하면 위원회만 14개에 달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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