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앤쉐어, 실시간 원격 제어 가능한 IoT 스마트 도어락 양산

입력 2021-12-14 09:30  



잠금장치가 열쇠, 카드, 비밀번호 방식에서 지문이나 홍채 인식 등 첨단 생체 시스템을 넘어 공유공간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디지털 잠금장치는 보안카드를 소지해야 하고, 번호키 방식은 비밀번호 노출의 위험이 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는 사물인터넷(IoT) 잠금장치가 있지만 가격이 비싼 데다 근거리에서만 작동한다는 단점이 있다.

충남 아산의 한 스타트업이 기존 디지털 도어락의 기능을 보강한 스마트 잠금장치를 개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쉐어앤쉐어(대표 조종운·사진)는 와이파이만 있으면 거리 제한 없이 실시간 원격 제어가 가능한 IoT 스마트 도어락을 개발, 양산을 본격화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은 잠금장치 앞에서 작동하지만 이 제품은 먼 곳에서도 잠금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다.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TV와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앱을 공유하면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잠금장치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설치비도 저렴하다. 현관문 안쪽 잠금장치에 보조장치만 부착하면 된다. 실시간 알림 기능이 있고 사용 이력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어 언제 어디서 누가 이용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IoT 스마트 도어락에 단말기, 모바일 앱, 관리자 페이지를 통합한 공간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공용 사무실의 경우 출·퇴근 관리가 가능하고 가정에서는 안심귀가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공용 회의실은 휴대폰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관리자가 임시 비밀번호를 부여하거나 출입자 관리와 개인정보 데이터를 암호화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교육기관, 연수원, 보관창고, 헬스장, 숙박시설 등 한 공간을 여러 명이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공간관리 플랫폼에 도어락과 폐쇄회로TV(CCTV)를 연계해 영상조회까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나이스평가정보의 기술평가 우수기업과 충남 공유단체 및 공유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조종운 대표는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상업용 사무실이나 창고, 숙박시설, 오피스텔, 팬션, 대학 창업보육센터 등 다양한 공간을 공유하는 시설을 타깃으로 공간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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