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필 하인크코리아 대표 "감성·창의성 담은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회사 만들 것"

입력 2021-12-14 16:08   수정 2021-12-17 10:49

이 기사는 12월 14일 16: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선보인 90년대 피처폰 '애니콜' 모양의 무선 이어폰 케이스는 복고 감성을 자극하며 화제가 됐다. 이 케이스는 주문 폭주로 배송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고,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졌다. MZ세대의 '폰꾸미기' 열풍을 주도한 이 제품을 만든 곳은 바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기업 하인크코리아다.

이 회사는 올해 '갤럭Z폴드3·플립3' 시리즈와 관련해서도 디즈니·마블·내셔널지오그래픽, 젝시믹스, 네이처리퍼블릭, 커피빈 등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한 폰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디자인과 품질의 제품에 MZ세대가 지갑을 열며 2년 연속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길상필 하인크코리아 대표는 1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점차 기술이 발달하고 인공지능(AI)이 많은 것을 대체하고 있지만 인간의 감성과 창의성은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감성을 담은 모바일 악세사리와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내 손안의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하인크코리아는 초기엔 디자인 회사로 시작해 2017년 IT응용제품 사업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액세서리 파트너십 프로그램(SMAPP) 파트너사로 디즈니, 커피빈, 빙그레, 우영미 등 20여개 브랜드와 콜라보한 핸드폰 케이스, 충전기 등 모바일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2020년에는 디즈니 캐릭터의 재해석을 인정받으며 디즈니에서 'Disney Creative of the Year' 디자인 상을 받았다.

하인크코리아 제품의 강점은 단순 디자인 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편의 기능도 담았다는데 있다. 핸드폰 NFC(근거리 무선통신) 칩을 활용해 핸드폰 케이스를 끼웠을 때 배경화면과 잠금화면 등 사용자 UI(사용자인터페인스)를 연동시키는 스마트커버가 한 예다. 이 스마트커버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맥시코 관광청과 평창올림픽에서 스마트커버를 출시했다.

길 대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 뿐 아니라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회사의 이름 안에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인크코리아의 약자는 'Holistic approach of all'(모든 것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자 'Harmony all around'(기술과 서비스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사용자 중심으로 밸런스 있는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인크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었다. 코로나19로 해외 매출이 대폭 줄었지만, 해외 매출이 60% 이상이던 2019년(78억원)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기준 이미 111억원을 넘었다. 길 대표는 제품 차별화가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중국산 제품이 많지만 우린 국내에서 품질, 디자인, 마케팅 모두 갖춘 제품을 생산한다"면서 "올해 4분기는 패키지 상품 판매를 통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인크코리아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올해 7월부터는 자체 브랜드 네마메(NEMAME)를 만들어 국내 온라인과 해외 아마존에 진출했다. 길 대표는 "삼성전자 제품 공급 물량은 한정되다보니 우리 제품을 갖고싶은 고객들이 중고 거래를 통해 비싸게 사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자체 브랜드도 만들고 브랜드 판매 사이트도 10월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길 대표는 하인크코리아의 지향점은 'IT계의 나이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용품만이 아니라 문화도 파는 나이키처럼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하인크코리아의 신사업도 그런 목표에서 시작했다.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바로다(Baroda)는 NFC 칩을 통해 모바일로 주문, 배달이 가능한 O2O서비스(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다. 길 대표는 "최근 확장되고 있는 무인 단말 시스템 '키오스크'는 노약자가 이용하기엔 너무 어려운 시스템"이라며 "바로다는 앱 다운이나 회원 가입 없이 NFC 기능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간편주문 결제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주문 뿐 아니라 배달, 매장 재고관리까지 할 수 있다. 내년부터 5개 업체와 계약 체결하고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 뒤 서비스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F&B(음식료) 매장 운영 플랫폼 1위 도약을 시작으로 향후 숙박, 엔터테인먼트, 리테일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서 1차로 안정화되면 동남아나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인크코리아는 신사업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IBKS제1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내년 1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72억원은 연구개발비용,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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