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영국 금융 기업 '캐피탈온탭'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테크 기업'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캐피털온탭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973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화웨이는 AR과 VR 분야에선 지난 1년 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3,893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5G 분야에선 4,723건(2위)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걸쳐 4만개 이상의 패밀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이 패밀리 특허에서 파생된 10만개 이상의 유효특허도 갖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막대한 비용을 기술개발(R&D) 분야에 쏟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화웨이는 최근 몇 년간 연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약 26조원(1419억 위안을 R&D에 투자했고, 유럽연합에서 발표한 2020년 산업 R&D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총 약 129조원(7000억 위안)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딩 젠신 화웨이 지적재산권 부문 사장은 지난 3월 중국 선전 본사에서 개최된 '지적재산권(IP) 보호, 혁신을 주도하다' 주제의 포럼에서 "화웨이 설립 이래 혁신은 비즈니스의 핵심이었다"며 "화웨이의 성공은 혁신과 R&D에 장기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전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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