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난도가 계속 높아지는 배터리·소재산업에서는 질적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질적 성장’을 여러 번 언급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력을 키우는 다른 배터리 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1등을 위한 전략으로 “장기 기술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1~10월 글로벌 전기 승용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5.0%로 6위다.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진정한 1등이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하려면 훌륭한 인재 확보와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소통과 협업이 끊이지 않는 조직문화 혁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인력 확보를 위해 포스텍, 서울대, KAIST, 한양대와 손잡고 ‘배터리 인재 양성 과정’을 내년부터 운영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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