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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올 1~9월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58.9%)를 유지했다. 2위 미국(26.3%), 3위 일본(7.9%)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 1100억달러(약 130조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중심으로 한 완성차도 수출 효자 종목이다. 2017년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소·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차량 판매가 늘면서 수출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도 지난 10년간 200억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83.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0.4%, LG디스플레이가 22.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1~11월 116억달러를 수출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분야는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2017년 11위에서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증가도 눈에 띈다. 올해 수출 단가는 2018년 대비 12.6%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전기차·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진 게 주요인이다. LNG선 수출은 2018년 23척에서 올해 43척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 단가도 10.2% 상승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확대 등으로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돼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수출액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공급망 차질, 물류대란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훈/박신영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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