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청년 창업 '스타트업 도시'로

입력 2021-12-13 18:01   수정 2021-12-14 00:28


철강산업 도시 경북 포항이 청년의 ‘스타트업 성지’로 변모하고 있다. 혁신 인재와 기업이 모여드는 ‘포항형 퍼시픽밸리’ 건설을 목표로 5년 전부터 체인지업그라운드, 경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 시청자미디어센터, 청춘센터 등 다양한 청년 친화적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한 포항시의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8년 북구 중앙상가길에 문을 연 포항청춘센터의 누적 방문자는 2만6878명에 이른다. 청년 소통과 일자리 정보 제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평가다. 포항시는 지난해 청년창업랩을 열고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예비 창업자 육성을 비롯해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제공, 창업자 컨설팅 등 창업 초기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성공적인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창업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포항에 본사를 둔 포스코의 후원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자양분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포스텍에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 및 벤처 창업 전용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를 열었다.

지하 1층~지상 7층, 2만8000㎡ 규모로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큰 창업보육 공간으로 손꼽힌다. 이곳에는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 바이오·의료, 정보통신,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해 있다.

포항시는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세계적인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니콘 기업을 넘어 글로벌 증시에 상장될 스타 벤처기업 육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도 포항의 벤처기업 육성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 인재창조원이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은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를 4주간 집중 교육해 창업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창업 특화 프로그램이다.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을 통해 지난 3년간 278명의 예비창업자를 배출했다.

지난 10일에는 북구 대신동에 지은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도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으로 청년기업 입주실, 스튜디오, 컴퓨터 교육실, 창조 아트홀 등 문화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공간으로 꾸몄다.

교육 건강 관광 캐릭터 등 산업과 문화를 융합한 특화 콘텐츠를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15개사가 입주했다. 포항시는 10개사를 추가 모집해 향후 4년간 6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이제 철강 제조업에서 2차전지, 바이오 신소재, 수소 등의 신산업 중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여기에 청년이 마음껏 창업하며 기업가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청년 친화 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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