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패션 시장의 양극화로 고가의 해외 패션 사업은 양호한 실적이 유지되고 있지만 국내 패션 브랜드 사업의 부진 지속에 지난 10월 국내 패션을 해외 패션과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패션 사업 효율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화장품(코스메틱) 사업부의 마진이 낮아진 점이 악재 요인이다.
유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부는 수입 화장품에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으나 비디비치 매출이 월 70억원대에 정체된 데다 신규 화장품 브랜드 사업 투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올해 사업부 마진이 10% 아래로 떨어졌다"며 "화장품 사업이 회사의 기업가치 확장에 기여해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핵심 상승 모멘텀은 화장품 사업의 마진 회복 여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3896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68억원으로 내다봤다. 해외 패션과 화장품 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경우 수입화장품이 4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사업부 영업이익률(OPM)은 9.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션부문은 국내 패션이 수입패션 사업부에 통폐합되면서 통합 이후 패션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할 전망이다. 통합 후 패션사업부 OPM은 구조조정 영향으로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입 패션이 두자릿수 중반의 고마진 효과로 9%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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