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에 대해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들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인다"며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상대 후보자와 비교해서 얘기하는 건 곤란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과오로 해서 전과가 4개 정도 있는 후보"라며 "그렇다고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매일 종용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YTN은 김씨가 2010년 이전 복수의 대학에 채용될 당시 각종 경력사항에 고의적, 반복적으로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 역시 일부 의혹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면서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게 아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도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 대선이란 것은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국민들이 평가하지만, 표로 결국 뽑는 것"이라며 "결국 이재명 후보가 전과 있다는 것 모르고 지금 찍은 사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 여러 복합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선출직이란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보도나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 중에는 상당히 사실이 아닌 것도 많다"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거기에 대해서 사안마다 명쾌하게 해명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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