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FOMC 경계감에 3000선 밑돌아…LG 6%대↓

입력 2021-12-14 09:28   수정 2021-12-14 09:29



코스피지수가 14일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앞두고 짙어진 경계감에 3000선을 밑돌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가 또 고개를 든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4.84포인트(0.16%) 내린 2996.8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3억원, 169억원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개인이 15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테이퍼링이 조기에 종료,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오미크론 여파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65세 이상 100명 중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등 노인층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1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국내외서 오미크론에 대비해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LG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의 절반가량을 신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하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LG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5500원(6.33%) 내린 8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구 회장은 장마감 이후 보유 중인 LG 지분 657만 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거래 대상은 LG 보통주 657만주로, 할인율은 5.2~8.2%로 책정됐다. 전날 LG 종가(8만6900원)를 반영할 때 주당 7만9800~8만2400원 사이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했다. 매각을 완료하면 구본준 회장의 LG 지분은 기존 7.7%에서 3.4% 수준으로 줄어든다.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68포인트(0/07%) 상승한 1006.64로 거래되고 있다. 개인 홀로 65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억원, 7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9%), 펄어비스(1.38%), 카카오게임즈(0.22%), 위메이드(2.37%) 등이 상승세인 반면 에코프로비엠(-1.03%), 엘앤에프(-0.98%), 에이치엘비(-0.14%)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1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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