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선정됐다.
타임은 13일(현지시간) "지구의 삶과 어쩌면 지구 바깥의 삶까지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올해 민간인만을 태운 우주선으로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미국 증시에서 강한 영향력을 보였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일 뿐 아니라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풍부한 사례"라며 "기술 거인 시대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구체화했고 사회의 가장 대담하고 파괴적인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머스크는 기이한 언행도 유명하다. 그가 트위터에 남긴 글로 인해 가상자산과 테슬라를 포함한 특정 주식 가격이 급등락하는 현상이 잇따랐다.
또 머스크의 트윗에는 정치권과 경쟁사를 향한 독설도 끊이지 않았다.
펠센털 편집장은 "머스크의 페르소나는 종종 분열과 공격적인 조롱에 탐닉하는 것처럼 보이는 직설적인 도구"라고 평했다.
머스크에 앞서서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999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2005년), 메타(옛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2010년) 등이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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