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3년내 글로벌 플랫폼 도약"

입력 2021-12-14 17:34   수정 2021-12-15 01:40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사진)는 14일 메타버스인 세컨블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들어 3분기까지 벌어들인 누적 순이익이 1조99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두나무가 발표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820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조593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9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900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9930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이 대표는 “1조원의 납부세액을 부담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업비트 회원수는 11월 25일 기준 890만 명이다. 이들이 맡긴 예치금은 현금(6조4000억원)과 암호화폐(46조7000억원)를 합쳐 총 53조원가량이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해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업비트는 지난 10월 하이브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미국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아트 기반 디지털 자산을 확보하고, 글로벌 NFT 플랫폼을 별도 설립하는 등 사업 확장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3년간 글로벌 자산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투자은행·회계법인에서 먼저 제의가 와서 함께 스터디를 했지만, 상장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나무는 자체 메타버스인 세컨블록을 ‘커뮤니티화’하는 전략을 언급했다. 임지훈 전략담당이사는 “NFT는 콘텐츠를 항상 수반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해당 콘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카페에서 모이듯 세컨블록을 커뮤니티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NFT와 연계해 NFT를 세컨블록에 전시하는 방식 등이 거론됐다.

업비트가 국내 시장을 독점(시장점유율 85%)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해외 거래소와도 비교해야 할 부분”이라며 “국내 거래량만으로 단순 독점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비트 거래량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국내에서 해외 거래소로 유출돼 거래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캠(사기) 코인’이 상장돼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강제적으로 해당 암호화폐 거래를 중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스캠 코인은 암호화폐 개발사가 상장 후 사실상 방치하면서 ‘세력’의 놀이기구가 된 암호화폐다. 김형년 부사장은 “암호화폐 개발사들이 ‘모럴’ 측면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건 사실”이라며 “업권법 등으로 규제 장치가 마련된 게 아니어서 규율이 어렵다”고 말했다.

업비트와 나머지 거래소 3사(빗썸·코인원·코빗) 간 ‘기싸움’도 이어졌다. 두나무는 지난 8월 거래소 3사와 함께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금세탁방지 규제인 ‘트래블룰’ 솔루션을 개발하다가 중도 하차해 독자 개발 노선으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자회사인) 람다256이 개발한 솔루션은 이미 12개 해외 사업자와 연동이 완료됐다”며 “해외 금융당국의 피드백도 받았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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