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5시19분 16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32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3.15도, 동경 126.24도다.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를 17㎞로 추정했다.
기상청은 "제주도민이 큰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며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지반이 연약한 곳은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지진에 대해 규모 5.3으로 발표했다가 하향 조정했다.
제주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접한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집과 사무실 등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각각 10여건 접수됐다. 일부는 에어컨, 냉장고 등이 흔들리면서 소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지역 내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전남에서 최대 진도 Ⅲ, 광주에서 Ⅱ 등급으로 예상했다.
최대 진도 Ⅲ일 경우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각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지진 피해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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