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5일 17: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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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 투자유치 본입찰에 복수의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뛰어들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티빙 투자유치를 위한 본입찰에 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 컨소시엄,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골드만PIA는 공식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투자 의사는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티빙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로 약 1조5000억원~2조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티빙은 올해 7월 네이버로부터 400억원을 투자유치하며 2대주주로 확보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26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10월엔 기존 주주인 CJ ENM, 네이버, JTBC스튜디오가 3자배정 유상증자로 총 1500억원을 투입하며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책정됐다.
CJ ENM 내 사업부였던 티빙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300만명이 넘는다. 유료 가입자 수는 약 150만명 수준이다. 한국 가입자 380만명을 확보한 넷플릭스와 유료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웨이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등 오리지널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연내에만 세 차례 투자 유치를 단행하면서 기업가치도 널뛰다보니 일부 투자자사이에선 몸값이 다소 고평가됐다는 분위기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국내에서 손꼽히는 OTT서비스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회다보니 흥행에 실패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박시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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