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도 지난달 페루의 친체로공항 건설 착공식에 이어 지난 15일 라오스 정부와 루앙프라방공항 개발 사업 계약을 맺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이들의 해외 공항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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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인도네시아 서부 리아우제도에 있는 바탐국제공항의 운영·개발 사업권도 3월 수주한 뒤 이달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바탐공항은 2046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공항 확장과 신규 터미널 건설 사업을 진행한다. 인천공항공사의 해외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수주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해외 사업에 국산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꾀하고, 공사 수익구조를 해외 사업 등으로 다변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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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개발 타당성조사를 내년 8월까지 마치면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의 주도사업자로 선정될 공산이 크다. 주도사업자로 선정되면 루앙프라방공항의 확장과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공사는 지난달 19일엔 사업비 7600억원을 투입해 활주로 1개(4㎞), 축구장 6.5배 크기 공항터미널(4만6900㎡)을 구축하는 페루의 친체로공항 착공식을 했다. 에콰도르에서는 내년부터 2051년까지 30년 동안 만타공항을 운영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해외 사업은 공항 컨설팅, 건설, 운영, 항행장비 수출로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2007년 몬테네그로 티밧공항 시설 개선 사업(수주액 2억8000만원)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나섰다. 13개국에서 16개 해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총 수주액은 612억원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두 공사의 국제공항 운영과 건설 등 브랜드 파워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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