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55%로, 전달(1.29%)보다 0.26%포인트 올랐다고 공시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직후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반영됐다”며 “시장금리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은행의 조달금리를 나타내는 코픽스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19%,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0.94%로 전달보다 각각 0.08%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정기예적금·금융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었다는 뜻이다. 은행으로서는 원가가 오른 셈이어서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 금리도 오르게 된다. 앞서 주요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지난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자마자 예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번 상승폭을 반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이날 연 3.49~4.79%에서 16일부터 연 3.85~5.0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하나은행에 이어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 5%를 넘어서게 됐다. 우리은행도 연 3.58~4.09%에서 연 3.84~4.35%로 올린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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