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0.3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3분기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3분기(5.8%)와 비교해서도 확대된 수준이다.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순이익 증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 호조와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며 "원가 경쟁력 제고되면서 금속제품 전기전자 등 주력상품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증가율은 15.4%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분기(18.7%)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3.2%)와 비교하면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상승 폭이 줄었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6.7%로 전분기(24.3%) 대비 축소됐다. 석유의복 운송장비의 매출액 증가율이 하락 전환한 영향이다. 반면 금속제품 비금속광물은 각각 44.6%, 21.5%로 전분기보다 매출액증가율이 확대됐다.
비제조업도 12.4%로 지난해 3분기(-5.3%)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분기(12.4%)와 비교해선 매출액 증가율이 소폭 축소됐다. 서비스 매출액 증가율은 15.8%를 기록했다. 운수업 매출액 증가율이 43.5%로 호조를 거둔 영향이다. 전기가스 매출액 증가율도 16.3%로 전분기(7.2%)에 비해 확대됐으며 건설도 1.1%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익성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5%로 지난해 3분기(6.4%)에 비해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해 3분기(6.7%)보다 개선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에서 올해 3분기 9.3%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0%로 0.5%포인트 줄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1%에서 3분기 5.5%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 금속제품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1.1%로 지난해 3분기(3.9%) 대비 대폭 확대됐다. 기계·전기전자도 13.9%로 호조를 보였으며 비금속광물의 매출액영업이익률도 7.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중에선 서비스 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6.2%로, 지난해 3분기(5.1%)보다 상승했다. 서비스업 중에선 운수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4.8%로 지난해 3분기(5.4%)보다 대폭 확대됐다.
안정성 측면도 개선됐다. 3분기 부채비율은 84.5%로, 전분기(85.4%) 대비 소폭 내렸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79.1%, 105.2%로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부채비율도 각각 63.8%, 116.6%로 소폭 내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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