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신고가 많았다고?…실거래가 지수는 하락 전환

입력 2021-12-16 16:11   수정 2021-12-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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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4구와 마포구 등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10월 기준으로 하락 전환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지수(2017년 기준 100)는 180.6으로 전월(179.8) 대비 0.42% 상승했다. 오름세는 지속됐지만 상승폭이 전달 1.49%상승에서 3분의 1토막 났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의 지수가 0.03% 하락했다.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은 이보다 큰 0.50%의 하락폭을 보였다. 두 지역의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실거래가지수는 표준주택의 호가 등 시세를 바탕으로 조사하는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 후 신고된 실거래가격만을 기준으로 한다. 정확성이 가장 높은 통계로 평가된다. 다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될 경우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도 있다.

대출 규제와 집값 고점 인식 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싸게 나온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부지역이 하락전환 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선 호재와 신도시 건설 등으로 가격이 급등한 인천과 경기의 10월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2.0%, 1.57% 상승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거래 부진에 이어 일부지역 실거래가 지수도 떨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전환 할 가능성이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6.4를 기록해 4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편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전월 대비 0.91%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확정 지수는 다음달 중순에 공표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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