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의 평균소득은 6587만원으로 전년(6519만원) 대비 68만원(1.1%) 증가했다.
가구주는 종사지위에 따라 크게 △자영업자 △상용근로자 △임시·일용근로자 △기타(무직 포함) 등으로 나뉘는데, 이들 중 자영업 가구의 평균소득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가구는 같은 기간 소득이 7958만원에서 8096만원으로 1.7% 상승했다. 임시·일용근로자(3.8%), 기타(5.8%) 가구도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영업 가구의 부채는 올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0.6% 늘어난 1억1864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증가율 자체는 자영업자가 상용근로자(10.8%), 임시·일용근로자(0%), 기타(-3.9%)에 비해 높진 않았다. 다만 자영업 가구의 부채 규모 자체가 상용근로자(1억1084만원), 임시·일용근로자(3516만원), 기타(4142만원) 등 다른 형태의 가구보다 크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국내 전체 가구의 평균적인 자산과 소득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53만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11만원(12.8%) 증가했다. 가구 소득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01만원(3.4%) 증가한 6125만원이었다.
이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가구별 평균 자산가격 상승분(5711만원)의 83%에 해당하는 4746만원이 부동산 가치 상승분이기 때문이다. 소득 부문 역시 재난지원금, 연금 등 공공기관이 지급하는 ‘공적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평균 145만원(31.7%) 늘어나며 가구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이 기간 국내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1.7% 늘었고, 사업소득은 1.4% 감소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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