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카페에서 '방역패스'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업주를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한 40대 손님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20분께 고양시 덕양구 소재 한 카페를 찾은 40대 남성 A씨가 업주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철제 선반을 던져 다치게 했다.
당시 카페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A씨를 말리면서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B씨는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B씨가 A씨에게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카페를 혼자 찾은 A씨는 방역패스 확인 의무대상은 아니었지만 업주 B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우려에 손님마다 확인을 하고 있었다고.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도 몇 번 갔던 카페인데, 말투가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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