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급격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발표한 임원인사에서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신규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차그룹 디자인을 주도했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사장)과 연구개발본부를 이끌었던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함께 물러났다.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그룹 경영의 중추였던 윤여철 부회장도 일선에서 퇴진했다.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는 승진 배치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하고,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당초 업계의 예상을 깨고 '중폭' 규모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전동화 전환, 도심내모빌리티, 수소차 등 빠르게 변하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응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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