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빅4' 나달-머리, 5년 만에 맞붙는다

입력 2021-12-17 17:21   수정 2021-12-20 08:56

남자 테니스계 ‘빅4’ 가운데 2명인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 앤디 머리(34·영국)가 5년 만에 맞붙는다.

나달과 머리는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무바달라 챔피언십 남자 단식 4강에서 만난다. 나달이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데 이어 머리가 17일 1회전에서 대니얼 에번스(25위·영국)를 2-0(6-3 6-2)으로 물리치면서 둘의 대결이 성사됐다.

이들은 노바크 조코비치(34·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0·16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꼽힌다. 이 둘이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2016년 5월 마드리드오픈 4강 이후 5년7개월 만이다. 상대 전적에선 나달이 17승 7패로 앞서지만 최근 대결(2016년 5월)에선 머리가 2-0(7-5 6-4)으로 이겼다.

무바달라 챔피언십은 세계 정상급 선수 6명을 초청해 연말 또는 연초에 여는 이벤트 대회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다. 우승 상금은 25만달러(약 2억9000만원)다. 선수들에게는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을 앞둔 시험 무대다.

머리는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힘든 재활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어 활동을 재개했다. 나달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올해 발 부상을 입어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US오픈과 도쿄올림픽을 건너뛰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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