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로 내수 타격…내년 성장률 3% 밑돌 수도

입력 2021-12-17 17:14   수정 2021-12-20 08:56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내수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개인 소비가 집중되는 연말연시 대목에 방역조치가 강화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타격이 심각해지고 음식·숙박업종의 일자리도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내년 3%대 성장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분기 대비 1.7%와 0.8% 증가했다. 3분기엔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기준 올해 4.0% 성장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03% 이상 늘어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강력한 방역조치가 이어지면 내년 3%대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한국은) 높은 물가 압력 속에 성장세가 둔화하는 ‘슬로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했다”며 “내년에도 오미크론 확산과 통화·금융정책 변화, 물가 상승세 지속 등 경기 하방 요인이 많아 성장률이 2%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2.8%)과 산업연구원(2.9%)도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측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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