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개미 다 죽어"…테슬라 주식 또 팔아치운 머스크

입력 2021-12-18 11:28   수정 2021-12-30 00:0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1조원 어치를 또 매각했다. 머스크 행보에 뿔이 난 투자자들은 머스크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머스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220만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상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해 테슬라 주식 93만 4091주를 매각했다. 금액으로는 8억8400만달러(약 1조484억원) 규모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달 6일 미국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앞세워 트위터에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린 지 이틀 뒤부터 현재까지 약 40일 사이에 1290만주를 매도, 136억달러(약 16조86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머스크가 매각하겠다고 공언한 보유 지분의 10%는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1700만주정도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연일 주식을 던지자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4일 정점을 찍은 이후 약 25%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에 소송을 제기했다. 주식 10% 매도 트윗 설문조사가 증권법에 위반된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투자자 데이비드 와그너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통해 진행한 테슬라 보유 지분 10%의 매각 여부에 대한 투표가 사전에 테슬라 법무팀으로부터 승인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델라웨어법원에 소장을 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같은 머스크의 설문조사가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머스크의 주식 매각으로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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