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제이브로는 국내 또는 수입 SUV 자동차 트렁크 매트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정혁 대표(41)가 2020년 1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제이브로는 차박 여행을 다니는 캠퍼를 대상으로 차량용 트렁크 매트를 제작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제이브로는 3D 스캐너를 이용해 차량별 맞춤 매트를 제작한다. 매트는 차량 내부 스크래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정 대표는 “한국에스지에스(SGS) 인증을 받은 5중 구조의 인조 가죽 원단을 사용해 방수와 찢어짐에 강하며 알코올 티슈로 소독까지 가능하다”며 “제이브로 매트하나면 별도 취침용 매트 없이도 차에서 취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브로는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종의 트렁크 매트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제이브로는 SS 원단을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정 대표는 “SS 원단으로 고급화 버전의 트렁크 매트 제작이 가능하다”며 “제이브로는 품질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정 대표는 네이버 카페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제품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싶었던 의지가 많았습니다. 회원들도 트렁크 매트에 관심이 많았죠. 의견을 바탕으로 제품을 점차 개선해 나갔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다 보니 매출도 점점 늘었습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무언가를 상상하고 개발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아니라면 시장에서 외면받는 경우가 많죠. 소비자 패턴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제품을 만들었을 때 기쁨을 느껴 창업하게 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소비자들의 후기를 통해 제품이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고 추억을 선물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았다. “처음 국내 소비자들의 수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제품 소싱해서 판매하면 되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제품을 소싱해서 받았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에게도 혹평을 들었습니다. 직접 캐드와 미싱을 배워 제작했죠. 준비하는 기간만 1년이 걸렸습니다. 이때는 하루에 15시간 이상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린 제이브로는 올해는 매출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자동차는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제이브로는 차량 실내 인테리어 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2022년 ‘차들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소비자 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국내, 수입 SUV 차량 트렁크 매트 제작
성과 : 2020년 2월 연구소 설립, 2020년 ISO 9001·14001 인증, 2020년 약 16억원 매출 달성, 2021년 4월 벤처기업 인증, 2021년 8월 ‘높낮이 조절 구조를 포함하는 에어메트’ 특허취득, 2021년 11월 ‘차량용 매트 및 그 제조방법’ 특허취득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