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0일 17: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분당·판교, 시드니, 맬버른 등 신흥 도심지구들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 지역은 IT, 게임, 생명과학 등 성장부문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디더블유에스(DWS)자산운용이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리서치 보고서 (APAC Emerging Office Locations)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많은 도시가 급속한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흥미로운 신흥 도심 지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신흥 지구 대다수는 도심과 가깝고 인근에 상점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 '라이프스타일' 상업구역이 있다. DWS자산운용은 같은 지역 내 거주와 근무를 동시에 해결하기를 원하는 젊은 직원을 둔 스타트업 및 IT기업의 선호가 높다고 분석했다.
DWS자산운용은 신흥 지구가 기존 도심 지구보다 잠재 수익율이 높아 매력적인 오피스 투자 기회가 있다고 봤다. 특히 호주 멜버른과 브리즈번, 한국의 판교와 분당, 일본 텐진과 하카타 신흥 지구에 위치한 양질의 오피스는 장기적으로 임대료 상승폭이 시장 평균를 상회하고, 수익환원율(Cap. rate) 역시 주요 업무지구 수준으로 빠르게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했다. DWS자산운용은 "이들 지역의 현재 임대료는 도심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이들의 매매 캡레이트는 업무지구로서의 성숙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도심권역을 빠르게 쫓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노스시드니(North Sydney)와 멜버른 시티 프린지(Melbourne City Fringe)는 공급 확대로 최근의 공실률이 다소 상승하기는 했지만, 장기 공실률은 도심권역보다 대체적으로 낮다. 특히 시드니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생명과학 부문에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맥쿼리 파크(Macquarie Park)와 같은 신흥 업무지구가 선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드니의 대표적인 생명과학 클러스터인 맥쿼리 파크지구는 대학과 병원, 그리고 이들과의 연구개발(R&D) 파트너십이 중요한 많은 생명과학 및 제약회사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멜버른과 브리즈번에서 낙후된 구도심의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인프라 개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근교의 판교와 분당 같은 오피스 시장의 경우 특히 IT 기업에서 꾸준한 임대수요가 있어 임차 가능한 공실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일대는 지하철 신분당선에 의한 접근성 증대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후쿠오카의 텐진과 하카타는 청년층 인구 증가와 도쿄 대비 안정적인 오피스 임대 수요에 힘입어 첨단기술 기업들이 선호하는 오피스 지구로 부상 중이다.
DWS그룹(DWS)은 2021년 9월 말기준 8800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이다. 유럽, 미주, 아시아 등에서 60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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