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에스티팜에 대해 올해 바이오 산업의 트렌드인 리보핵산(RNA) 원료의약품(API) 기업으로 국내 최대 올리고 생산 기술을 갖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올리고 기반의 파이프라인이 급증했고, 기존의 RNA 기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던 빅파마들의 임상 진전에 따른 수요 증가로 글로벌 올리고 시장에 쇼티지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에스티팜은 수요가 높아지는 올리고 시장을 대비해 지난달 추가 증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의 추가 증설 배경으로 ▲8종류 이상의 올리고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전체적인 수주 확보 ▲글로벌 1·2위 올리고 위탁생산(CMO) 기업의 추가 증설에 따른 글로벌 트렌드 제조명 ▲11월 이후 RNAi와 관련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라이선스 계약과 같은 빅딜이 계속적으로 나오는 점 ▲내년 이후 올리고 기반 치료제의 계속되는 허가로 인한 역대 최대의 올리고 API 수요 등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꼽았다.
올리고 분야의 호조로 흑자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항바이러스제 API인 뉴클레오시드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가 높은 완치율을 보이면서 시장이 잠식돼 매출이 3년간 급감한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나 올리고 시장의 재조명과 주목으로 수주가 계속돼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에스티팜이 3분기 매출 554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8%와 35.3% 늘어난다는 추정치다. 내년에도 RNA 기반 치료제의 발매와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실적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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