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넥슨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게임사 전용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게임을 즐겨 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경제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고 게임 콘텐츠 결제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결정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9일 PLCC 출시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협업 등의 내용이 담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먼저 넥슨 게임 유저에 특화된 혜택을 담은 PLCC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기로 했다. 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해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주는 등의 마케팅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7조4312억원이던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93억원으로 2.3배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디바이스와 게임을 접해온 MZ세대가 경제력을 갖추게 되면서 게임 내 아이템 등을 구매하는데 돈도 많이 쓰고 있다. 2019년 기준 전체 게임 내 결제 수단 중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2.8%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가 넥슨과 PLCC를 내놓기로 한 배경이다.
양사는 데이터 협업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게임 내 유저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하고 넥슨은 게임 밖 소비패턴과 취향 등을 분석해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게임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공간 가운데 하나로 앞으로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바탕으로 넥슨 유저들에게 더 신나는 게임 라이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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