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수진은 트러블메이커, 이준석 극약 처방해야"

입력 2021-12-21 12:14   수정 2021-12-21 12:15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비방한 조수진 공보단장을 두고 "트러블 메이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형식의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이 대표와 조 단장의 갈등에 대한 지지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홍 의원은 "이 대표가 극약처방을 해서라도 당의 기강을 바로잡고 트러블 메이커들은 쳐내야"라며 "조수진은 내년 3월 9일까지 직책 정지"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선거대책위원회를 향해 "허구한 날 자리싸움이나 하고 당대표 말도 안 듣겠다면서 면전에서 무시하는 이런 선대위가 이번 대선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표와 조 단장의 갈등은 이날 진행된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촉발됐다. 이 대표가 조 단장에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말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나를 공격하고 있으니 정리하라"고 말하자 조 단장이 "내가 왜 이 대표의 말을 들어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윤석열 후보의 말만 듣겠다는 취지로 이 대표를 사실상 거스른 셈이다.

조 단장이 사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날 밤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다음 날 이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며 "여유가 없어서 당대표를 비방하는 문자를 돌린 건 이재명 후보가 누구 돕다가 음주운전 했고, 누구 변호하다가 검사사칭 했다는 이야기랑 같은 맥락"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전화하는 기자에게 영상의 링크를 보지도 않고 던지느냐. 도대체 우리 공보는 그 영상을 왜 보고 있으며, 공보의 역할이 기자에게 영상 링크 던져서 설명하는 방식이냐"며 "윤석열 후보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에 대응할 것이냐.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 하시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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