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무기화' 속도내는 中…채굴·가공기업 합종연횡

입력 2021-12-21 16:56   수정 2021-12-22 03:30

중국의 중견 국유 희토류 기업들이 합병하기로 한 데 이어 1위 희토류 채굴 기업이 가공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국이 세계 희토류 시장 점유율 70%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산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희토류 채굴·제련 국유기업인 베이팡희토와 희토류 가공에 강점이 있는 민간기업 중국희토가 최근 희토류 채굴, 가공, 유통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이번 협약이 희토류 생산을 늘리면서 가격 협상력도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6년께 90%에 달했지만 이후 미국 호주 등에서 생산을 늘리면서 작년엔 58%로 하락했다. 이에 중국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다시 70%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하고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 우선 올해 희토류 생산 쿼터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6만8000t으로 잡았다. 중국은 매년 6대 국유기업에 희토류 채굴 쿼터를 배분한다.

베이팡희토는 가장 많은 10만350t을 배정받았다. 이 회사는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0% 이상이 묻혀 있는 네이멍구 바이윈어보 광산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중국희토는 전기자동차 모터용 영구자석, 군사용 레이더 등에 들어가는 정밀 희토류 소재를 생산해 미국 일본 한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중국오광그룹, 중국알루미늄, 간저우희토그룹 등 중견 희토류 기업들을 합병하기로 했다. 거대 희토류 기업을 만들어 가격 결정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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