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9억5000만달러(약 1조1200억원)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 20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8억5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금융 약정을 맺었다. 이로써 DL케미칼은 인수 발표 두 달 반 만에 자체 보유 현금을 포함해 약 3조원의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LBO란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DL케미칼은 국내 정책금융 기관을 통해 확보한 인수금융을 차입매수 금융에 접목하는 방식을 택해 금융 비용을 낮췄다.
DL케미칼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돌입하기 위해 인수 절차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크레이튼은 글로벌 석유 메이저 업체인 쉘에서 2000년 분사된 석유화학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스티렌블록코폴리머(SBC)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자동차 내장재, 5세대(5G) 이동통신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기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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